관객이 많이 든다고 야단 야단 홍보하는 영화는 많다..
근데 이 영화... 왜 이 가을에 내 마음 속에 스며들어 왔을까..
사실 우리 영화는 너무 천편 일률적으로 흥행 아니면 졸작 망작 평이 많아서
7광구 이후로는 관객 평이나...영화 평론가의 평은 믿지 않고 내 마음이 끌리는 대로 영화를 선택하는 편인데..
내가 가을을 타는지..이 영화...처음 개봉한다고 했을 때부터 찜해 둔 영화였다..
그렇게 선택한 영화중...극히 일부지만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영화...너무 좋다... 딱 내가 좋아하는 영화 스타일인 거다.....
금토에 영화 세 편을 보고 난 후 내 친구한테 유일하게 추천한 영화이다..
근데 이 포스터...최선이었을까..
여배우 남배우 단독 포스터가 더 분위기 있다..
잘 편집하면 더 멋진 포스터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싶어 조금 아쉽다..
그리고 간호사로 주말마다 문화 생활을 위해 서울을 찾는 유정역 예지원씨..
첫 드라마 출연작때 무지 악평을 해 댔던 시청자였고 이후 점차 계속 발전해 가는 연기를 봐 왔던 지라 마음을 비우고 봤는데..정말 이번에 연기 잘 합디다..
영화 제작자 및 감독으로 강릉을 유난히 좋아해서 주말마다 찾게 되는 조인성역 김태우씨 ..
처음에 남자 주인공 이름 듣고 응? 머니..했던 ㅎㅎ
커피를 좋아하고...
주말엔 서로가 좋아하는 취미를 위해 온전히 바칠 줄 아는게 닮은 두 사람..
그리고 의도하진 않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하게된 원길역의 서범석씨...멋집디다..
그리고 개콘에서만 봤던 안영미씨..
조감독 안영 역할인데...웃음기를 뺀 담백한 연기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제 생각엔 유일하게 코믹한 캐릭터인 용락역 백원길씨
미혼인 척 했다가 와이프한테 혼나는 장면... 실감 나는 연기였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 분..이효리씨의 남친 이상순씨..
유정이 친구의 남자 친구로 깜짝 잠시 등장하셨습니다..
그리고 깨알같은 까메오...두 분..
류승수씨는 4가지 없는 한류 스타로 뻔뻔한 연기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맛있는 인생'에 별 반개 평점 주는 평론가 역으로 박해일씨가 목소리만 출연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어요 ㅎㅎ
노래방에서 유정이 불렀던 유재하씨의 '그대 내 품에' ...다시 들어도 참 좋더군요..
참..음악 감독님이 '만추'의 음악 감독님이라고 하더군요..잔잔하고 다채로운 배경 음악이 좋았던 이유가 있더라구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위화감도 없었고..
두 배우가 담담하게 자연스럽게 실제처럼 잘 해 내서 참 보기 좋은 어울림이었습니다.
참..그리고 이 영화..강릉이 자주 등장하는데...
기차 여행 패키지로 해서...강릉에서 영화 보는 걸로 하면 어떨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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