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2012서울독립영화제-가시꽃]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마음이가는대로 2012. 12. 7. 04:39

 

 주류를 약간 벗어난 주제와 시각으로 만든 영화는 어떨까 싶어  관심 있던 2012 서울 독립영화제 ...

kt상상 마당 이벤트 당첨되서 일부러 직장에 연차내고 다녀왔어요~

 

제가 보고 싶은 영화가  가시꽃이었는데..

제 연차일인 5일엔 압구정 CGV에서 하는 관계로 압구정 CGV로 가서  춤추는 숲도 보고 왔어요~

 

 

 

간만에 외출인데..눈이 펑펑 와서 기분 좋았어요~

우선 압구정CGV 1층 맥도날드에서 아메리카노 1잔..

 

 

 

 

기존 압구정 CGV 뒷 건물 무비꼴라주관 전면이에요..

1층에 매표소가 있고..

투썸 플레이스 5K 매장이 있는데.. 소지섭씨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12시 좀 전에 갔더니 독립 영화제 스텝분들 도착전이라

사무실로 문의 전화를 했더니 12시부터 오픈한다고 하더군요..

참..매표소에서 티케팅을 하는게 아니고..독립영화제 자체적으로 스텝들이  초대장을 가지고 온 관객들에게 원하는 티켓을 줍니다.

 

12시에 맞춰 갔더니 초대장 담당자가 늦은 건지 사정은 모르겠지만 20분 후에 와 달라고 하는데..눈도 오고 해서 1층을 둘러보는데..

아까 얘기했던 투썸플레이스 ,5K 매장 한 켠에...머그잔이랑..MD상품이 있더군요..

한류 스타라...외국에서 온 분들이 기념으로 사갈만 할 것 같애요~

 

 

 

 

 

 

원래 계획은  티케팅을 하고 영화 시작전까지  근처에 있는 까사미아 매장과  I.D.편집 매장을  아이쇼핑 할려고 했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오는지라..

눈오는 장면...잠시 몇 컷만 사진 찍고  아까 봐둔 무비꼴라주관 B2 휴게실에서

여배우 하지원씨가 처음으로  직접 쓰고 펴낸 에세이 '지금 이 순간''을 다시 읽으면서  대기했어요~

참..벌써 지난 주말에 만 칠천부가 판매됐다니 대단하죠..

 

 

 

꼭 그래서는 아니었지만..이상하게 끌리는 영화였던 가시꽃..

2013년 2월 7~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답니다.

참..올해 BIFF에서도 뉴커런츠 부분 초청작이었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더군요.

제가 좋아라하는 잔잔한 영화이고

출연진 전부 무명인 배우들이어서 신선했고..또 그들이 연기를 잘해서 좋긴 했는데

쫌 잔인한 장면이 있어서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것 같애요..

 

일방적으로 당하는 여자로써는 가장 수치스러울 윤간을 해 놓고도

자신의 잘못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관심도 없는 이들에게 주인공인 성공은  본인도 가담했었다는 자책감에 그녀 대신 폭력으로 되갚아 줍니다.

가장 악랄했던 리더 역이 했던 너도 그래놓고..라는 말에 극단적인 자살을 택하게 됩니다.

여주인공이 했던 대사중 '성공은 키다리 아저씨 같다.'라는 말이 아이러니 했었구요~

 

근데 이 영화 ..은근 끌립니다.

그러면서..남녀 주연의 이름 자체도 참.. 아이러니했어요..

왕따 당하고.. 소심 그 자체인 남자 주인공 이름은 '성공'

타인에게 상처를 받았던 여자 주인공의 이름은 '장미'  오히려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꽃이라니....

 

원래 연기를 좀 했던 배우 출신 이돈구 감독이 300만원으로 제작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가 세트에서 촬영한 컷은 없습니다.

실외든 실내든...조명이 흐리든 사실 그대로 현장 촬영을 해서  더 현실적이어서 좋았습니다.

 

 

보너스로 간만에 눈 내리는 장면 ..몇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