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서칭 포 슈가맨} 그는 항상 자신의 길을 가고 있었다 가수였던 그의 삶이 재조명 될때까지....

마음이가는대로 2012. 9. 23. 02:48

 

 

전설의 가수였다가 새롭게 조명되는 가수의 다큐멘터리라니..

이야기가 심심해도 어때..

노래라도 듣고 오면 되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아들과 퇴근후에 만나서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보고 왔습니다.

비록 2장의 앨범만 남겼지만 자신도 모를 정도로 전설의 가수라고 하니 궁금했습니다.

 

기대한 것처럼 음악이 있어서 좋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이 영화...재밌습니다.

 

노래는 잘 하는데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지 관객석을 못 보고 뒷모습을 보인채 노래를 하는데 잘 하는 가수라는

입소문이 돌고 돌아 레코드사에 픽업되어 2장의 앨범을 낸 시스토 로드리게스의 이야기입니다.

 

 

미국내에서 단 6장..

초라한 성적을 안고 계약 파기후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공연 중에 총을 머리에 쏴 자살했다는 흉흉한 소문만 돌 뿐이었습니다.


그의 인생 역전이 된 계기는 이름 모를 여성팬에 의해 음반이 남아공 으로 흘러 들어갔고

앨비스 보다...밥 딜런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됩니다. 남아공에서만은..

노래 스타일은 밥 딜런 스타일인데...

담백하게...음유 시인처럼 노래를 부릅니다..그것도 아주 잘 부릅니다.

당시 남아공의 정치적인 현실과 맞물려서 그의 반항적인 노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된 2명의 팬에 의해

음반에 나와 있는 지역명를 근거로 찾고 있는 중에

슈거맨을 찾는 다는 홈피를 운영하던 음반 가게 직원의 홈피에

딸임을 주장하는 연락처로 연락해 달라는 게시글이 실리게 되고 바로 그 날 새벽에 로드리게스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1998년 3월 6일 남아공에서 역사적인 첫 콘서트가 열리게 됩니다.

다큐 영화인만큼 공연 현장이 보여지는데

얼핏 3~4만명은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인데 빈 좌석 없이 꽉 찬 공연장에서

로드리게스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멋진 공연을  해 냅니다.

 

그렇게 해서 6회의 공연을 끝내고 귀국해서는 잘난척 폼내고 다녔을까요..

그는 원래 해 왔던 잡일을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그가 가수였던 걸 몰랐던 동료 직원들은 많이 놀란듯 합니다.

콘서트로 얻은 수익금은 딸과 가족을 위해 썼으며.

가수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몇 번의 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는 적극적이었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2012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 201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 때 '꼭 봐야할 작품' '원스를 뛰어 넘은 음악 영화'로 예매 시작 2분만에 전석 매진됐고  

10월 11일(목) 국내 개봉 예정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선댄스영화제 월드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관객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으며

LA영화제 관객상,  트라이 베카 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한 저력 있는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 브러셔 전면에 있는 사진의 원본 같은데요..

전 이런 분위기가 더 좋아요~

 

 

 

그리고 영화 보면서 독특했던 것 한 가지...

 

그를 찾아내고.. 가수로 활동하게 되기까지 거리에서 그가 걷는 걸 아무 말없이 같이 걸으면서 카메라가 동영상을 촬영했는데요.

관객도 그와 같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걸로 느껴집니다.  자연스럽게 그래서 독특하면서 좋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셔도 좋은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편이라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가장 가까운 날중 그를 볼 수 있길 원하신다면

 9/28(금) 저녁 8시 LA의 엘 레이 씨어터(El Rey Theatre)에서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과 같은 무대에 선다고 합니다.
신중현의 월드 앨범 발매사이자 2009년 슈가맨의 1, 2집 앨범을 재발매했던 ‘라이트 인 디 애틱(Light in the Attic) 레이블'의

10주년 기념 스페셜 콘서트에 두 사람은 메인 아티스트로 함께 한다고 합니다..


 그 포스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