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케빈에 대하여] 진작 말로 하지 그랬어... 가슴 아프게...

마음이가는대로 2012. 8. 24. 18:12


길지 않은 휴가 기간중..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어서...
한동안 뜸했던 영화를 보려고...고민 많이 했습니다.

사용 가능한 CGV홈피에 들어가 보니..
무비콜라주중에 좋아라하는 성향의 영화들이 있어서...

케빈에 대하여....
시스터...
대 학살의 신....

리뷰를 꼼꼼히 보고..비교해 보고
제일 많이 끌리는 데다 
공효진씨의 추천이 있어서...
케빈에 대하여로 선택했는데...아무래도 상영관에 제한이 있더라구요..

그래서...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상암CGV로 예약하고..

영화 보는 내내..
아이를 가져본 엄마로써...가슴이 계속 답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의문....왜 ! 왜 ! 이 아이는 엄마에 대한 적대감을 이렇게나 보이는 걸까..
영화가 끝나는 장면에서야.... 이유를 나름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에바는 아이를 갖기를 원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미처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받아들여야만 했던 아이..
그 아이도 엄마의 그런 마음을 태어날때부터 알고 있었던 걸까요??

시시 때때로...
수없이 엄마의 생각을 궤뚫고 반대로만 반대로만 어긋나갑니다.
그리고...엄마에게 대못을 박은 그 날까지도...
경찰차에 실려 가면서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눈빛을 보여줍니다.




이 아이도 참.. ..연기 잘하더군요..
물론 린타 스윈튼의 과하지 않은 감정 처리..좋았습니다.
과한 감정처리였다면 보기 역겨웠을 수 있는 캐릭터거든요..



이 아이..아즈라 밀러...매력있죠.. 
잘 생겼기도 하거니와.. ...틸다 스윈턴이라는 여배우와 함께 하는 장면마다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참..
오늘 휴가중이라 집에서 Law & Order성범죄 전담반 10시리즈 보는 중에..
이 아이를 봤습니다..여전히 매력있습니다.



여동생을 바라보는 눈빛...
연민도 아니면서  충분히 내면 연기를 보여줍니다. 



영화 시작해서부터 계속 제가 제 자신에게 질문했던..
왜....왜 ...이 아이가..엄마한테 이렇게 모질게 대할까..
알면서 그러는게 더 속 상했던 아이인데..
이 장면에서...살짝 ..
아...이 아이는 엄마한테 애정을 갈구하고 있구나하는걸 느꼈어요~



그리고..실생활에서..
피해자인 부모들을 마트에서 마주쳤을때..그녀의 행동..
매번 닦아 내도..닦아내도...
그녀의 집 외관에 붉은 페인트로 그들의 원망을 쏟아내던 사람들과 부딪힌다..
한시도 맘 편하지 못했을 그녀의 속내가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영화가 끝날때쯤..
면회를 간 엄마에게..
이제야 속내를 드러내는 아들...

엄마는 (내가 왜 그렇게 속상하게 했는지) 아는 줄 알았다는 한 마디..
그리고 서로를 포옹하며 서로를 용서하게 됩니다.
중학생 아들내미를 키우고 있는 제 입장에서도..
서로를 그 자체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고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드게 하는 영화입니다.

참..그리고 CGV영화 예매후..
전 영화/ 전 상영관에서 가능한 건 아니지만..
일반 티켓이 아닌 포토 티켓이 가능해서..출력해 봤어요..

만드는 방법은 따로 포스팅 할께요...


참..그리고 .여감독님이라서..그런지 섬세했어요..
중간 중간 나오는 컨츄리 음악도 좋았고..
제가 좋아하는 아일랜드 민요중 Green Sleeves가 경음악으로 나오는 것도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