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시작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하루에 몇 번씩은 드나들다 보니...아주 좋은 기회를 겟할 때가 있다..
바로 이 영화가 그 경우였는데..
직장에 다니느라 평일 이른 시간엔 거의 같이 할 수 없었던 시네마톡과 함께 하는 영화 상영에 드디어 참석할 수 있게 됐다..
근데 갑자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쳇기 때문에 포기할까까지 생각하다가 그냥 상영도 아니고 시네마 톡과 함께 하는 시간인데 꼭 가야 할 것 같아서..
진짜...대충 씻고 깃이 올라온 편이라 얼굴 절반을 가려주는 겨울 외투를 입고 아들과 함께 다녀 왔다..
워낙에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데다... 작품 설명에 혹해서 신청했는데..다행이 당첨되서 보고 나니 여운이 남는 영화중 한 편으로 기억에 남게 됐다.
아래 사진은 포스터에 있는 실제 벽화이다..
1994년 프랑스 남부 아르데스 협곡, 3만 2천년 전 인류의 꿈을 고스란히 간직한 신비로운 동굴 하나가 발견된다.
탐험대장의 이름을 따라 쇼베 동굴로 명명된 그 곳에는 동굴곰, 털코뿔소, 메머드 등 멸종된 희귀동물의 모습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300여점의 원시예술벽화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다.
영화 대부분의 시간은 동굴 탐사를 허락 받은 카메라 맨과 일부 몇 사람의 뒤를 따라 가며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아 처음 발견 당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동굴을 비춰준다.
마치 석탄으로 그린 것처럼 보이며 단색인데도 무척 그림에 소질이 있는 민족이 그렸던듯 생생하다.
이 벽화는 이 동굴내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여자 그림이다.
대부분의 그림은 말이나 코뿔소 같은 동물을 반복적으로 그렸는데 벽화에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아주 많이 생동감 있고 사실적이다. 한 사람이 그렸을지 단체로 그렸을지는 모르겠으나 동굴 곳곳에 비슷 비슷한 동물의 그림이 아주 많이 그려져 있다.
처음에 동굴을 촬영할 수 있게 허락됐던 시간은 24시간 .
이후 3D로 새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추가로 주어진 시간은 하루 4시간씩 7일뿐이었다.
그 시간 내에 촬영한 영상으로 만들어진 영화인 것이다.
실제로 이 벽화를 남긴 사람들이 입었을 듯한 옷을 착용하고 동몰뼈로 미국 국가를 피리를 불어 재현한 장면이다.
영화 말미에 생뚱맞지만 화면에선 근처에 사는 악어들 중에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지만 백색으로 변종된 악어를 한참동안 비춰준다.
촬영 및 나레이션까지 맡았던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은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지 못한다면 현 인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말하고 싶었을 지도..
영화 중간에 인상 깊었던 건..
전직이 서커스 단원이었다가 현재 고고학자로 일하고 있는 어떤 남자의 인터뷰였다.
어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에버리진)은 그림은 내가 그린 것이 아니다. 내 영환이 그린 것이다라고 했다는
시네마톡...처음 참석했는데 신지혜 아나운서도 많이 준비했지만
관객들의 관람평도 상당히 수준 있었다..구석기를 전공하는 분도 있었고 3D에 관심있어서 그 관점에서 영화를 관람했다는 분
일반 관객의 싯점보다는 더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었던 영화라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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