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글로리아] 중년 솔로의 고독과 외로움에 대하여... 근데 솔로만 그런 것일까..

마음이가는대로 2013. 11. 30. 22:28

 

 

 

보고 싶던 영화였다.

내 나이에 걸맞는 여자에 대한 영화래서

운 좋게도 이지데이와 판씨네마 페이스북에서 시사회 당첨이 되서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보고 왔다.

 

사실 이 날 전날부터 불편했던 속이 최악의 상태가 되어

쳇기 때문에 근무하는 내내 머리가 아파서 못 보러 갈 것 같았는데

다행이 퇴근 무렵에 컨디션이 회복되서 부랴 부랴 가서 보고 왔다.

 

크로커다일 레이디 페이스북 이벤트 당첨되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 잔 챙겨 마시고서..

 

13년전에 이혼하고 혼자사는 글로리아

아들은 와이프와 별거하고 아이와 함께 살고

딸은 요가 강사로 일하면서 스웨덴 남자와 연애중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스마일 강의에 가서 소리내어 웃어보기도 하고..

 

 

 

업무가 끝난 다음에 싱글클럽에 가서 술 한잔하고 가벼운 댄스를 즐기곤 했는데..

 

 

 

그 클럽에서 만난 놀이공원을 운영한다는 남자 로돌포와 데이트를  시작한다.

 

 

 

 

 

 

첫 만남때부터 이혼남으로 소개한 그 남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아들 생일 모임때 소개를 시키러 초대를 했었는데

중간에 사라지고..

 

이혼한 남편과 이전 사진을 보는 중이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났는데도

전 와이프와 아이들이 금전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태라 그 끈을 놓지 못하는 남자.

 

 

 

 

사과하는 의미로 글로리아와 함께 휴양지로 간 날

전 와이프가 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을 받고 또 사라진 남자

 

그를 찾아 간 오락실에서 만난 남자와 시간을 보내던 중

어이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로돌포를 잊고 평온하게 지내던 글로리아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계속 집전화로 괴롭히는 로돌포에게 복수하고 가는 길..

 

 

 

다시 글로리아는 혼자다.

딸 결혼식후에..

 

 

 

마지막 장면.

여전히 그녀는 아름답고 생을 포기하지 않는다.

둥글 둥글 돌아가는 세상처럼..

 

 

 

글로리아 역의 폴리아 가르시아.. 남미의 메릴 스트립이라 칭한다고 한다.

이 배우의 다른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한 마디로 정의하기 쉽지는 않지만

오버하지 않는 깔끔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의 상황이라면

소리를 질러가며 당시의 스트레스를 풀던지 하는 방법도 있을 법한데

과하지 않게 적절한 연기가 그녀의 속마음을 보여주기 더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우연히 이번 주에

중년 이상의 여성에 대한 영화를 두 편 봤었다.

물론 다른 한 편이 다큐 영화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지만

지구 어느 곳이든 중년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해

중년 여성은 더 강해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 한 주였다..

수퍼 우먼까지는 안되더라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올해 부국제 초청작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