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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삼국유사 프로젝트 - 滅] 무대 위를 드나드는 배우들이 내뱉는 힘찬 숨결이 느껴지다 ....

마음이가는대로 2012. 11. 15. 21:52

 

참...제대로 된 정극을 본지가 오래됐습니다...

너무 좋은 기회라...울 아들내미에게 충분히 코믹이 아니고  뮤지컬도 아닌 정극임을 세뇌시키고 

 옛 서부역  방향 소화 아동병원 옆  백성희장민호 극장을 어제 다녀왔습니다.


물론 주연인 정보석씨... 열연이셨습니다..

사촌형을 죽이고 올라선 왕의 자리..그래서 더 고뇌에 차지 않았을까...자신도 또 누군가에 의해 끌어 내려질까봐...

그렇지만 적절하게 비열했고..적절하게 현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 전에...갑자기 총이 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얼른 수습하는 배우는 가슴 덜컹했겠지만...이래서 연극이지 싶었던 장면도 있었습니다.

무대는 크게 ...자잘하게 아기 자기하게 꾸민게 아니라 웅장하게 꾸몄으며.. 그 때 그 때 분위기 따라..소품으로 활용했더군요..

 

참..그리고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장면 전환때 음악은 정확치는 않습니다만 전통 악기으로 연주되는 듯 하기도 하고...

이명세 감독의 영화 형사 듀얼리스트에서 병판댁 잔치때 무희들이 춤추는 씬에서 나왔던 음악이 떠올려져서 흥미로웠습니다.

 

 

 현명하고 카리스마 있었던 견훤 ...

그도 결국 권력에 미친 아들에 의해 팽 당해서 귀양을 가야만 했죠~

 

 

 

이 연극에서 가장 큰 중심은 제가 보기에 정보석씨가 연기한 김부왕 캐릭터와 우미화님이 열연한 죽방 부인 캐릭터로 생각됩니다.

우미화 님의 연기는 자연스럽게 풍겨져 나오는 그 캐릭터 자체였습니다..

이래서.. 연극이든...드라마든...영화든...바로 반응이 온다고 해서 젊은 연령대 배우으로만 채우면 안되는 이유를 새삼 깨닫게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꿈을 꾼 재인과 김부...

 

 

 

아버지가 사촌인 선왕을 시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내리치려 하는 김일 캐릭터의 배우도..열연을..

 

 

 

역시 국립극단이구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한 분....어설프게...하는 연기는 없었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연극을 봐서인지... 예전에는 너무 과장되게 연기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많이 소프트해져 좋았습니다...자연스러운 연기가...

 

입구쪽... 윗 칸 첫 줄이라서...

배우들이 앞뒤 무대로 이동하면서 내뱉는 숨참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그것마저 연기인듯...했거든요..

 

14세 이상이래서 아들내미를 데려갔는데..

첫 신부터 ...사촌형의 쾌락적인 삶에 촛점을 마추려고 한건지 진한 장면이라...쫌 민망했습니다.

14세 이상이라는 것에 대한 나름의 해석이 있어야 했는데..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나 봅니다. ㅎㅎ

허나..요새 애들은 머...다 알텐데요..그쵸~

 

18일 일요일까지 공연입니다..

보고 나서 후회는 되지 않는 좋은 작품입니다...시간 되면 가서 보시길...추천합니다.

 

기간:  11/3~  11/18

장소:  백성희장민호 극장(공항 철도 4번 출구 나와서 맞은 편에 소화 아동 병원이 보입니다 ..그 왼쪽 빨간색 건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