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다이어리 GV] 역사는 돌고 돈다 그래서 집고 넘어가야할때 집고 넘어가야 함을 깨닫게 하는 영화
독립영화의 좋은 점은
영화계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잘을려고 하는 제작자나 감독들이 꺼리는 소재로 영화를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90년대를 반추하고
역사가 왜 이렇게 돌고 도는지 새삼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된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 시사회를 인디스페이스 트위터 당첨되서 다녀왔습니다.
독립영화관인데 위치도 좋고 시설도 좋아서
종영한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보고 싶을때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포스터는 한 때 우리나라 전체를 경악케 했던 지존파 체포 당시입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선정 2013년 올해의 독립영화 10선에 드는 영화입니다.
그러고 보니 개봉했던 독립영화중 "노라노"와 "어떤 시선"은 봤네요.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를 나와 쭉 가다가 서울역사박물관을 지나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건물입니다.
다큐인데
감독님이 미술을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미쟝센도 좋았고
제가 느끼기엔 서술이 많지는 않게 관객에게 메세지를 주고자 하는 영화입니다.
상영이 끝나고 정윤석 감독님과 함께 하는 GV때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수없이 재평가된 80년대와 달리 거의 언급이 없는 90년대를 반추하고 싶었고
그 소재로 당시 사회 상황을 대변하는 지존파를 먼저 생각했는데 삼품백화점 사건을 연결시킬수가 없어서 포기할려고 했는데
지존파를 체포했던 강력계 형사 반장님이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때 바로 그 현장에 있었다는 얘길 듣고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어서
이 영화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때마다 죄없는 지방민들이 많은 희생이 있었는데요.
이 영화에서 지존파의 거점인 전라남도 영광에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원인을
그 지역 형사님이 집어 주셨는데
새로운 종교인 천주교가 국내에 자리잡기 전까지 많은 갈등이 있었고
전쟁때 빨치산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각이 다른 지역민들끼리 많은 갈등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제 생각엔 이 점은 영광이라는 지역에 한정된게 아니고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 발생된 갈등인데 지방의 경우 더 심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한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사진만 봐도 당시 상황이 떠올라서 끔찍합니다.
당시 앵커도 소식을 전하면서 목소리가 떨리더군요.
그리고 성수대교 붕괴..
그리고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재판
지존파를 체포했던 강력계 형사님 인터뷰중에
지존파나 삼풍백화점이 붕괴하게 했던 책임자나 죄질은 같다고 하시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한 쪽은 사형 한 쪽은 수감 생활후 몽골에서 선교 생활중입니다.
물론 오래 살았다고 해서 더 행복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요.
그리고 이 영화..
18회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인디스페이스 트위터에서 시사회 당첨후
영화를 보고 나면 연필세트 증정한다는 기쁜 소식..
영화 보고 나오면서 챙겨왔습니다.
지우개까지 있는 멋진 연필이에요..한참을 쓸 수 있을 것 같네요..